매우 간단한 침수차 구별법(Feat. 역발상과 합리적 의심)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실 때, 가장 큰 우려 중 하나인 침수차 구별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누구나 간단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므로,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발견하셨다면 잊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직접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침수차 구별법 첫번째: 안전벨트 제조년월일 확인

침수차 구별법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는 안전벨트를 길게 당겨 그 안을 자세히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전벨트 역시 새 것으로 교체하게 된다면 그 방법 역시 효용성이 없습니다.
안전벨트를 길게 당겨 하단을 앞뒤로 확인해보면, 의류 안쪽의 재질, 사이즈 등이 적혀있는 라벨처럼 제조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전벨트의 특성상 그 자체에 큰 문제가 있거나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잦은 주기로 교체하지는 않기 때문에, 제조일자를 확인하여 해당 자동차의 제조일자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침수차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뒷좌석의 안전벨트 교체가 상대적으로 더욱 어렵게 때문에, 뒷좌석의 안전베트들을 모두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이러한 합리적 의심이 된다면, 해당 자동차 구매를 고사하시거나 판매자 또는 딜러분께 안전벨트를 교체했던 이력을 자연스럽게 물어보며 그 대답과 반응을 잘 살펴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일반적으로 바닥에 커버가 두 개 있습니다.
첫번째 바닥 커버를 들추어 보았을 때, 양 옆 움푹 패인 곳에 물이 고여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침수차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두번째 커버를 들어보면 스페어 타이어가 보관된 공간이 있을텐데, 이곳이 진흙 등으로 더럽혀져 있거나 수상할 정도로 깨끗하다면 침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청소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트렁크 내부의 양옆 상단에 보면 손으로 열어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를 열었을 때 진흙이나 침수의 흔적이 보인다면 의심할 여지도 없이 침수차일 것입니다.

자동차를 운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기전자 장치들을 모아놓은 퓨즈박스는 해당 차량이 침수되었다면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퓨즈박스를 교체할 일은 흔하지 않을 것이며 그곳을 청소하는 일 또한 일반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차량 앞 부분의 보닛(본네트)를 열었을 때 보통 우측에 위치해있는 퓨즈박스를 포함하여 퓨즈박스를 고정하는 볼트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면, 교체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므로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결론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침수차 운행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침수차 판매를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져 있는 침수차 구별법을 파훼하며 일반차량으로 둔갑하는 침수차들이 끊임 없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록되고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 소개된 방법들을 통해 무조건 100%로 구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침수차 차량번호 조회를 비롯한 법적, 사회적 제도망의 허점을 노리는 방법들로 선량한 소비자들의 소중한 안전을 위협하는 이러한 행위들의 근절이 불가하다면, 소비자 역시 합리적 의심을 하며 똑똑한 소비를 해야합니다.
이제 곧 여름도 다가오는 만큼, 중고차 구매를 생각중이신 분들은 장마와 집중 호우의 시기 및 차량 구매 시기 등을 적절히 고려하여 좋은 차를 좋은 가격에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